다이어트 중간 점검

3.5년간의 직장생활을 통해 야금야금 불어난 살(지방만 7kg일듯..)들을 더이상 방치할 수 없다고 생각되어 8월에 시작한 다이어트.

다이어트를 시작한지 3개월이 되었다.

이번 다이어트는 삼시 세끼 꼬박 챙겨먹으면서 (물론 양을 줄이고 칼로리를 낮춤) 간식을 끊고, 운동을 병행하는 방식... 그야말로 정석대로 하고 있다.

근데 이게 몸에는 무리가 안가도, 장기적으로 하는 거기 때매 꽤나 인내심을 요구하는듯하다;; 무엇보다 간식의 유혹을 뿌리치기가 정말 힘든듯 -_-;;



다이어트를 시작한지 3개월이 지난 지금, 체중은 3.5kg 정도 밖에 안빠졌지만 운동으로 뺀거라 그런지 근육이 늘고 체지방이 줄어 전체적으로 몸의 부피가 많이 줄었다.

옷사이즈가 하나씩 줄고, 특히 허리둘레가 많이 줄었다. 바지 사이즈가 28~29였는데 지금은 27도 헐렁하니... 허벅지 때문에 27입지 허리둘레만 보면 26이다 ㅋㅋ

물론 아직 평균체중 이상이다. 그러나 근육량이 많아져서 3.5kg 감량한 현재 몸의 부피는 4년전 (7kg 찌기 전)과 비슷한듯.

날씬하다곤 할 수 없지만 그래도 뚱뚱은 벗어난거 같아서 기쁘다 ㅋㅋ



눈에 보이는 체중계의 숫자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건강한 방식으로 근육량을 늘리고 체지방만 뺀거기 때문에 건강도 좋아진거 같고 옷 입는 핏도 좋아졌다 ㅋㅋ

목표까지(12월) 아직 3.5kg를 더 빼야하지만, 다이어트는 단기전이 아닌 장기전임을 깨달았으니 앞으로도 꾸준히 뺄 생각이다.

애초에 세운 목표는 8~12월동안 7kg 감량이었는데, 목표 달성은 힘들거 같지만 옷 사이즈를 더 줄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중요한건 체중 감소가 아니라 체지방 감소!!

그나저나 옷사이즈가 줄어서 옷들을 새로 사다보니 돈이 없다;; 그래도 행복함 이히히히히

by 세시링 | 2009/11/03 09:38 | My Life | 트랙백 | 덧글(1)

나는 너를 사랑해, 내 맘 알지?

중2 때부터 지금까지 같이 살아온 우리집 개, 심바.

요크셔테리어 종으로, 올해 여름에 14세가 되었다. 사람 나이로 치면 80대 후반 정도의 노인이지만 지금까지 어디 아프거나 다친 곳 없이 건강하게 살아왔다.



14년전 늦은 여름, 손 하나에 올려놓을 수 있을만큼 작은 요크셔테리어 강아지를 엄마가 집에 데리고 왔던 일이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난다. 그 작던 강아지가 쑥쑥 자라서 내 앞에 공을 물어다 놓고 꼬리를 흔들면서 놀자고 조를때, 나는 한창 수능 공부에 잔뜩 스트레스를 받던 때라 그저 귀찮기만 했던 것 같다.

그렇게 팔팔하고 건강하던 녀석이 나이를 먹어 그 윤기나고 예쁘던 털이 회색으로 변하고 윤기없이 푸석푸석해지고, 이빨도 다 빠져 개껌은 커녕 사료 먹기도 버거워하는걸 보면 마음이 아파온다. 옛날에 더 많이 놀아줄껄... 지금은 내가 놀자고 장난을 걸어도 기운이 없으니 예전처럼 폴짝폴짝 뛰기는 커녕 발 몇번 움직이다 금방 지쳐버리곤 해서 안쓰럽다.



심바가 무지개 다리를 건너기 전에 진지한 대화를 시도해보고 싶어서 신청한 책, '엄마, 내 맘 알지?'.

TV는 안보는 내가 유일하게 보는 프로그램이 일요일 아침에 방송되는 '동물농장'이다. 거기에 출연했던 애니멀 커뮤니케이터 하이디의 스승이 썼다고 하니 흥미가 동해 신청했는데, 운 좋게 당첨되어 책을 받게 되었다. 나도 하이디처럼 동물과 대화를 할 수 있는건가! 하고 잔뜩 기대에 부풀었다.



근무하는 회사가 멀어서 평일에는 회사 기숙사에 있다가 주말에 집에 간다.
9시쯤 문을 열고 들어서며 '심바~ 누나 왔다~'하고 부르는데 이 녀석 낌새가 영 이상하다. 평소같으면 귀내리고 꼬리치면서 내 손을 핥으며 반가워해 주는 녀석이 내 눈을 가만히 쳐다보고 귀만 내릴 뿐 평소처럼 반겨주지 않는다.

옷을 갈아입고 배송된 책의 포장을 뜯어 책을 펼치는데, 이 녀석이 내 옆에 앉아 자꾸 자기 성기를 핥는다.
수컷들에게는 종종 있는 일이라 '하지마!'하고 내 무릎 위에 올려놓았다. 어릴 때 중성화 수술를 하긴 했지만 가끔 그런적이 있어서 그냥 그러려니 했는데, 이 녀석이 내 무릎에 앉아 자꾸 몸을 틀어 내 얼굴을 쳐다보며 눈을 맞춘다.

내려달라는건가? 하고 내려놓으려는데... 잠옷 바지에 뭔가 묻은게 보였다.
뭐지? 하고 보니 뭔가 누런 고름 같다.

설마..하고 심바를 들어 핥던 곳을 보니... 성기에서 고름이 나오고 있다.

놀라서 요오드 소독액과 솜을 가져다가 닦아주는데 계속 고름이 나오면서 멈추질 않는다. 이거 이렇게 해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싶어 동생에게 전화를 해 빨리 퇴근하라고 재촉했다.

11시가 다 되어 동생이 집에 왔다. 난 그 사이에 단골 동물병원에 전화해서 수의사에게 24시간 하는 동물 병원을 소개받고 위치를 알아두고 있다가 동생이 오자마자 심바를 데리고 동생과 함께 병원에 갔다.

초음파 검사, 혈액 검사, 소변 검사... 2시간 정도 걸린 검사 시간이 왜 그렇게 길게 느껴지던지.
1시가 넘어 수의사가 날 불렀다. 잠시 뜸을 들이더니 수의사가 물었다.

"심바가 앞으로 얼마나 더 살거 같아요?"

순간 눈물이 쏟아지며 울컥 했지만 애써 눈물을 참고 쿨한 척 대답했다.

"사실 지금 죽어도 이상한 나이는 아니죠"



성기에서 나온 고름 때문에 병원에 왔지만, 사실 문제는 다른 곳에 있었던 것이다.

당뇨병...

사람만 걸리는게 아니라 개도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다양한 노인성 질환을 겪게 되는데, 우리 심바는 당뇨가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다른 개들에 비해 이빨도 일찍 빠지고, 눈에 백내장도 생기고, 신장도 좋지 않아 방광염이 생겨 고름이 나왔던 것이다.

지금 탈수 증상이 있으니 하루 입원 시키면서 링거 맞추라고 수의사가 권유했지만, 차마 낯선 곳에 하룻밤 내내 둘 수가 없어서 방광세척만 하고 집에 데리고 왔다.



다음 날, 일어나자마자 대충 챙겨입고 집 앞에 있는 동물 병원에 갔다.

링거 맞추려면 주사 바늘을 꽂아야 하는데 이 녀석이 수의사의 손을 피해 자꾸 내 품으로 파고든다. 안되겠다 싶어 오후에 연락달라고 하고 입원을 시키고 병원을 나왔다.

집에 와서 '엄마 내 맘알지?'를 읽는데 왜 이렇게 눈물이 쏟아지는지... 어제 자꾸 나하고 눈을 맞추던게 아프다고 말하고 싶어서 그랬구나 싶어서 눈물을 참을 수가 없었다.

좀 더 빨리 알아차렸으면 괴로운 시간을 1분이라도 줄일 수 있었을텐데... 나에게 보낸 텔레파시를 일찍 알아채지 못해서 너무 미안했다.




비록 내가 하이디나 이 책의 저자 아멜리아처럼 동물과 대화를 할 수는 없지만, 이 책에 나온 것처럼 동물에게 열린 마음으로 대한다면 적어도 내가 기르는 개가 나에게 뭔가 말하고 싶어하는구나 정도는 알게 될 수 있을 것 같다.

나는 일 때문에 다시 집을 떠나 회사에 와 있지만, 이번 주말에 집에 가면 심바에게 물어볼 생각이다.

"너 당뇨병이래. 그래서 인슐린을 맞아야 오래 살 수 있다는데, 하루에 두번씩 매일 인슐린 주사를 맞는건 너무 힘들지 않겠니?
2.6kg에 불과한 니 몸 어디에 그렇게 수십, 수백군데 주사바늘을 찔러댈 곳이 있다고... 그냥 식이조절만 하면서 맘 편하게 남은 여생을 보내는게 좋지 않을까? "


심바가 뭐라고 할까? 내 생각을 이해해 줄까?

금요일에 다시 집에 가기 전까지 책을 한번 더 읽으면서 대화할 준비를 해야겠다.



심바, 나는 너를 사랑해. 내 맘 알지?



렛츠리뷰

by 세시링 | 2009/10/26 15:40 | My Life | 트랙백 | 덧글(3)

2009/09/29

포스팅할거리는 쌓였는데 한달만에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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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세시링 | 2009/09/29 10:38 | My Life | 트랙백 | 덧글(4)

2009/08/31

바쁘다는 핑계로 포스팅을 미루다보니 이건 한달에 하나도 안 쓸것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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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세시링 | 2009/08/31 17:09 | My Life | 트랙백 | 덧글(3)

[드라마] 요시츠네 - 義経

2005년 방영된 NHK 대하드라마. 총 49편.

미나모토노 요시츠네 - 타키자와 히데아키
미나모토노 요리토모 - 나카이 키이치 (요시츠네의 형)
미나모토코 유키이에 - 오오스기 렌 (요시츠네의 숙부)
호죠 도키마사 - 고바야시 넨지 (요리토모의 장인)
무사시보 벤케이 - 마츠다이라 켄 (요시츠네의 가신)
이세노 사부로 - 난바라 키요타카 (요시츠네의 가신)
시즈카 고젠 - 이사하라 사토미 (요시츠네의 애첩, 시라뵤시)
우츠보 - 우에토 아야 (요시츠네의 소꿉친구)
토키와 - 이나모리 이즈미 (요시츠네의 생모)
요시코 - 고토 마키 (요시츠네의 동생)
호죠 마사코 - 자이젠 나오미 (요리토모의 정)
타이라노 키요모리 - 와타리 테츠야
토키코 - 마츠자카 케이코 (키요모리의 정실)
타이라노 토모모리 - 아베 히로시 (키요모리의 넷째 아들)
타이라노 스케모리 - 고이즈미 코타로 (시게모리의 둘째아들)
후지와라노 히데히라 - 다카하시 히데키 (오슈의 지배자, 요시츠네의 후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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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세시링 | 2009/07/27 17:14 | 영화&드라마 감상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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